남경필 경기지사(중앙)와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이 1일 수원시청에서 '안전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MOI'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탈바꿈한다. 수원시는 오원춘(2012년)·박춘풍(2014년)사건 등이 잇달아 터지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 김종양 경기지방경찰청장은 1일 수원시 도시안전통합센터에서 '안전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수원시를 전국 최고의 안전 도시로 만들기 위해 CCTV(폐쇄회로TV) 설치지역을 선정할 때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반영하고, 범죄 취약지역에는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을 적용하게 된다.

이번 협력은 지난 4월 남경필 경기지사가 수원 지동 일대를 현장방문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남 지사는 지동 일대에서 야간 순찰을 실시한 뒤 "수원을 안전시범지역으로 지정해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범죄취약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환경디자인(CPTED) 도입에 필요한 예산과 CCTV 사각지대 분석에 필요한 분석모델을 지원한다.

수원시는 안전시범지역 조성 계획과 시행을 담당한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범죄예방에 대한 자문과 범죄발생정보 관련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업의 효율성을 위해 각 기관별 TF도 꾸려진다.

경기도는 자문검사와 디자인전문가, 경찰청, 빅데이터전문가 등 범죄예방 전문가들로 구성된 TF를 꾸린다. 수원시는 이재준 제2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안전마을 TF를 구성한다. 수원시의 안전마을 TF는 오는 7월까지 시내 구도심 지역인 지동을 중심으로 현장방문을 실시하고 안전도시조성을 위한 사업발굴과 기존 추진사업의 종합조정, 조기발주 등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이날 업무협약에 앞서 빅파이(Big-Fi) 프로젝트 시범사업 우선과제로 추진했던 '수원시 CCTV 사각지대 빅데이터 분석' 결과도 내놨다.

경기도는 이 결과를 토대로 수원시를 총 6891개 블록으로 세분화한 뒤 범죄취약 정도와 CCTV감시 취약지역, 유동인구 등을 분석해 ▲CCTV 최우선 설치 지역 133개 블록 ▲우선설치 지역 420개 블록 ▲설치필요 지역 979개 블록을 선정했다. 수원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CCTV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올 연말까지 도시형ㆍ도농복합형ㆍ농촌형 CCTV 사각지대 표준 분석모델을 개발해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내 31개 시ㆍ군으로 확대ㆍ적용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경기도와 수원시, 경기지방경찰청이 협력해 안전시범지역을 조성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시켜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가 벤치마킹하는 모범적인 안전도시의 표준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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