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글판 '여름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교보생명은 올해 8월 말까지 서울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광화문글판 여름편'이 걸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여름편 글귀는 정희성 시인의 '숲'에서 가져왔다. 생김새나 종류가 다른 나무들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운 숲을 이루듯 각자 개성이나 생각이 다르지만 서로 배려하고 포용하며 함께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 정 시인은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등 시대상을 차분한 어조로 표현하는 대표적인 시인으로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른 존재와 더불어 살아가는 '나무'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세태를 대비시켜 현대인의 소외적인 삶을 묘사한 작품"이라며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조화로운 숲을 이뤄나가는 나무로부터 공존의 지혜를 배우자는 뜻에서 이 글귀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1991년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광화문 사거리에 처음 내걸린 이래 25년째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1년에 4번 계절의 변화에 발맞춰 광화문글판의 문구를 바꾼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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