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3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엔날레 기간 중 관심을 끈 국제학술행사 개최 장면

[아시아경제(이천)=이영규 기자]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3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행사에는 지역 도자축제와 맞물려 총 90여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또 세계 74개국에서 1500여명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등 명실상부한 글로벌 행사로 우뚝 섰다는 평가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한국도자재단이 주관한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도자의 미래와 현재, 그리고 전통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먼저 올해 행사는 전통적 개념의 도자에서부터 설치,영상, 미디어작업 등 타 장르 예술과 융합한 작품들을 통해 기능과 기술 중심의 공예를 넘어 순수 예술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도자예술의 발전적인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지난달 31일 38일간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중 열린 2015 국제장애인도예공모전

특히 올해 부활한 국제공모전은 역대 최고 규모였다. 총 74개국에서 1470명, 2629점이 출품됐다. 이는 경기도자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도자비엔날레로 꼽히는 이탈리아 파엔자공모전(62개국 865명), 일본 미노공모전(57개국, 1251명)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활발한 교류도 이번 도자 비엔날레의 성과다.
　
일본 미노도자비엔날레, 대만 잉거도자트리엔날레와 협업을 통해 3개국의 도자작품을 공동으로 큐레이팅한 '동아시아 전통 도예전'은 동아시아 전통도자의 위상과 우수성을 재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이번 행사에는 국제 행사에 걸맞게 유네스코 산하 IAC(국제도예협회)의 후원과 프랑스 베르나르도 재단, 영국 문화원, 중국 문화원, 중국 하남성 국립박물원 등 세계 각국의 문화 기관들이 방문하면서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도민들의 도자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21만명의 유료관람객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동시 개최한 3개 지역 도자축제 입장객을 포함하면 무려 90여만명에 이른다.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장을 찾은 외국인들이 도자 체험을 하고 있다.

이는 올해 행사가 소통을 매개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실험적 전시를 비롯한 도자의 융합성을 보여주는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로 관람객들의 호응과 만족감을 높인 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는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엿볼 수 있었다. 한국재활재단과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공동주최하고 KT&G 복지재단 및 구로 장애인복지관, 광주 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의 참여를 확대한 국제장애인도예공모전이 열렸다.
　
이외에도 도자비엔날레를 지역 도자기축제와 상생통합 형태로 공동 개최해 90여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고, 도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했다는 점도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 중 열린 '이천 수렴과확산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완희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풍성한 결실을 거둔 '2015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며 "재단 임직원과 도예인들 한분 한분이 홍보대사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하는 열정으로 한국도자문화예술산업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나가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곤지암도자박물관의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 수상작 전시와 여주 도자세상의 '오색일화:감각을 채색하다' 전시 2부는 8월까지 연장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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