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신영증권은 2일 대한항공에 대해 메르스 확산 우려 초기에 주가는 저점을 확인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주가는 지난 3월말 국제유가가 저점을 기록한 이후 두 달째 하락 중"이라며 "최근 메르스 확산 소식까지 더해지며 낙폭과대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현 주가는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이전인 지난해 10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엄 연구원은 "유행성질병 발병 후 확산 우려 초기에 주가는 저점을 확인한다"고 분석했다. 2003년 사스(SARS) 발병 당시, 대한항공의 인천공항기준 국제여객수요는 3월부터 6월까지 두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는 2003년 3월에 저점을 확인하고, 6월에 이미 하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는 "아직까지 한국발 국제여객 수요는 메르스 발병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대한항공 수요 회복을 견인하는 미주노선 수요 회복에는 영향이 제한적이라 2분기부터 여객수요 회복 영향 받은 실적 확인이 가능하다"고 봤다.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2조936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영업이익은 2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8% 증가가 예상된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가하락과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항공사 중 가장 주가수익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한진 보유지분(579만주,7.8%) 블록딜 리스크 있지만, 천천히 비중확대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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