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 시시비비 가릴 장치 있다"
메르스 관련 긴급현안질의 요구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너무 호들갑 떨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시행령에 내용상 불일치·불조화 또 위법, 이런 문제는 국회에서 충분히 시시비비를 가릴 수 있는 전제 장치가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에는 여러가지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전제 장치가 있고 국회 상임위원회는 여야가 다수·소수 등으로 구성돼 있는 단체 기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너무 걱정하시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의 권한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도록 해주시고 국민이 불안하고 국민 공포 느끼고 지역사회에 퍼질 수 있는 메르스 확산에 대한 걱정과 대책에 대해 올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의 참석을 요구했지만, 문 장관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 원내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때는 거의 매일 여당을 들락날락 하는 복지부 장관의 태도와는 크게 비교된다"고 비판하며 긴급현안질의를 요청했다.

6월 임시국회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한국경제가 수축하는 위기상황에서 국회가 정쟁으로 가지 않도록 함께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다"며 "민생 총력에 박근혜 대통령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거의 유야무야 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특검 수용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아직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정의의 문제를 대통령 께서 마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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