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청와대는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호들갑 떠시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3일 오전 "말씀은 격이 있어야 올림이 있는 것이다. 대통령을 폄하하는 건 국민을 폄훼는 것이다"며 비판했다.

전날 이 대표는 정부와 청와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점을 문제 삼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하는 일에 딴지를 걸며 정치적 갈등을 키우는 데에만 관심을 보이고, 메르스 문제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에 너무 호들갑 떨지 마시고 정말 국민이 공포를 느끼는 메르스에 대한 대책에 올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8일 이병기 비서실장이 공무원연금법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국회법 개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새누리당에 전했다"는 이날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있다"고 확인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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