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경남기업 노동조합이 경남기업 대주단의 랜드마크72 채권 매각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경남기업 노조는 3일 대국문 호소문을 통해 "대주단이 경남기업의 핵심자산인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의 채권을 골드만삭스에 매각하려 하고 있다"며 "이 계약이 성사될 경우 경남기업의 기업회생은 불가능해 질 것이고 궁극적으로 국내기업의 막대한 부(富)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랜드마크72 건물의 대주단은 총 6000억원에 채권 전액(대출금 5200억원 및 이자)을 골드만삭스에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노조는 "최근 다수 언론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본 사업의 대주단은 글로벌 투자은행(IB)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에 대주단 본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부실채권으로 간주하고 이를 매각하고자 하고 있다"며 "연리 20%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적용하면 지연이자로만 1년에 1000억원이 넘게 돼 건물매각에 따른 경남기업의 자구계획 효과는 없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경남기업 노조는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3일 청와대와 법원, 금융위원회 등에 제출했다.

임희동 경남기업 노조위원장은 "경남기업이 회생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의 조기 매각과 기업 정상화를 위한 긴급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며 "경남기업이 회생해 옛날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은 현재 추진 중인 공개 매각 절차를 통해 공정한 가격을 받고 매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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