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광풍으로 텅빈 교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도내 학생수가 31만3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휴업 학교는 도내 17개 지역에 677개교로 집계됐다. 이들 지역 전체 학교 2073곳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메르스 확산 '광풍'이 도내 학교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메르스로 학교에 가지 않은 도내 학생은 31만33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초등학생이 21만4050명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중학생이 4만6312명으로 뒤를 따랐다. 유치원생은 4만5928명이었고, 고등학생과 특수학교생은 각각 5940명, 1099명으로 집계됐다.

또 휴업을 결정한 도내 학교는 17개 지역에 모두 677개교였다.

지역별로는 화성오산 지역이 173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원(155개교) ▲용인(146개교) ▲평택(127개교) 등도 휴업학교가 100개교를 넘었다. 이외에도 ▲광명(8개교) ▲안산ㆍ고양(각 5개교) ▲광주하남(4개교) ▲이천(3개교) ▲양평ㆍ군포의왕ㆍ시흥ㆍ여주(각 1개교) 등도 휴업학교가 나왔다.

일부 지역은 자가격리 대상자가 없는데도 소문에 따른 학부모들의 강한 요구로 휴업에 들어간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33개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치원(263개원) ▲중학교(64개교) ▲특수학교(9개교) ▲고등학교(8개교) 순이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현재 도내 휴업에 참여한 학교는 17개 지역에서 677곳이고, 대상 학생은 31만3329명"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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