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5일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가의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할 것을 요구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한참 부족하다"며 "국민을 안심시키지도 못하고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위기 대응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국가의 인력과 예산을 총동원하기를 바란다"며 "정보의 비공개 입장도 재검토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은 모를 때 가장 불안하다"며 "정부 비공개는 국민의 공포를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국민에게 협조 구할 건 구해야 정부에 대한 신뢰가 생기고 불안도 해소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문 대표는 "정부는 지자체와 공조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위험을 알린 것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박 시장이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직접 나서서 서울시 자체 방역 대책을 마련하듯 박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중심을 잡고 진두지휘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모두와 함께 힘을 모으면 메르스 대란을 이겨낼 수 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을 그리고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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