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만성 담마진과 관련된 병역비리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한 황교안 후보자는 병역 면제에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대학에 들어가면서 담마진이라는 병이 생겨 이후에도 17년 동안 치료를 계속했다"며 "신체검사장에서 의학적 검사와 정밀 검사를 한 끝에 병역 면제 결정이 났다"고 답했다.

이어 "담마진이라는 병이 약을 계속 먹으면 견딜만 하지만 약을 안 먹으면 굉장히 두드러기가 심해 가려워져 집중을 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신검장에서 제가 '(담마진이) 중병이냐'고 물었던 것 같은데 (군의관이) '군에 가면 숲 등에서 전투를 해야 하는데 긁히고 하면 집중할 수 없어 전투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저는 6개월로 기억하는데 자료를 보니 당시는 (담마진을) 3개월 이상 치료를 해도 낫지 않으면 병종이 되는 규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때문에 군에 가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후보자는 "제가 대한민국의 남자로서 군 복무를 제대로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선 늘 국가와 국민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살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후보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 사태와 관련해선 "정부가 초기에 보다 더 단호하고 광범위한 대책을 다 이뤘는가 하는 점에 관해선 아쉬움이 남고 그 부분에 관해선 국민들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직후에 정부가 총력 대응 체제를 갖춰 방역, 환자치료, 격리 문제 등을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시스템도 갖췄고 실행하고 있다. 여전히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많은 국민들과 함께 결국 이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제가 혹시 총리로 일하게 된다면 이런 국가의 재난에 대해 사전 대비하는 시스템을 점검할 것"이라며 "사태가 발생하면 온 국민의 역량을 모아서 민관, 경우에 따라선 군과 학교까지 같이 힘을 합하는 총체적 대응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시행령에 대한 수정요청권'을 강화한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지 않다. 그러나 현실에서 국회가 의결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며 "많은 의견을 모아 그 양자가 충돌되지 않으면서 조화될 수 있는 합리적 방법이 무엇인가 함께 찾아감으로써 국민들께서 걱정하시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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