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도지사가 8일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광주ㆍ전남은 아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청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악의 사태까지 대비해 물 샐 틈 없는 봉쇄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전남도

“실시간 정보 공유 등으로 최악의 사태까지 대비 강조”

[아시아경제 노해섭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8일 “광주·전남은 아직 메르스 청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나 최악의 사태까지 대비해 물 샐 틈 없는 봉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실국장 토론회를 갖고 “전남에는 아직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미 턱 밑까지 왔다고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보건복지국뿐만 아니라 전 실국이 나서 상상력을 총동원, 모든 통로를 차단하고, 특히 최종 확진 기관으로 지정받은 보건환경연구원은 초기 대응에 걸리는 시간을 절약하도록 속도전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중앙정부의 예방 지침에 더해 창의력을 발휘,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든 시군에서 해열제나 기침약을 판매하는 약국이나 편의점까지도 방역체계의 일원으로 포함시키도록 하고, 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가 개설한 SNS 네이버밴드를 비롯해 실시간 정보 공유가 가능한 방안이 무엇인지 연구하는 등의 민간 아이디어까지 모두 동원하면 훨씬 초기 대응이 잘 될 것이라는 게 이 지사의 설명이다.

또한 “정부의 5단계 시나리오 가운데 전남은 아직 1단계 수준도 아닌 평화로운 단계”라며 “하지만 우리 노력만으로는 막을 수 없는데다 예측이 어려운 만큼 비상상황이라 생각하고, 최악의 사태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공공 의료기관을 유지해온 것이 도움이 많이 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다만 공공 의료기관에 의지하고 있는 저소득층이 일시적으로나마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온정의 전남’답게 이들을 배려할 대책도 세워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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