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국회법 개정안 위헌 문제와 관련해 정의화 국회의장이 내놓은 '중재안'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언주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8일 국회 브리핑에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중재안을 냈다"며 "이 중재안 수용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이 내놓은 안은 국회가 행정부 시행령에 대한 '수정ㆍ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는 문구 중 '요구'를 '요청'으로 바꾸거나 '수정ㆍ변경 요구받은 사항을 처리하고 그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문구를 '검토해 처리 결과를 보고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꾸는 게 골자다.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낮 조해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만나 중재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시작하자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원내대표는 11일 오후 추가로 회동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회법 논란에 대해서도 여야가 극한대립을 피하기 위한 접점찾기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사실상 여당의 도움 없이는 재의결이 어려워 야당에도 실익이 없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애초 합의한 국회법 개정안에 위헌 요소가 전혀없다"며 '수정불가'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어, 여야가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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