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 X 엘 캐피탠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이 맥용 운영체제 OS X의 새 버전 '엘 캐피탠'을 발표했다.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5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 OS X 엘 캐피탠으로 세련된 경험과 빠른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등장한 페데리기 수석부사장은 새 OS X 엘 캐피탠의 주요 기능을 시연했다. 그는 "새 제스추어는 이메일에서의 메시지 삭제와 같은 동작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사용자가 종종 체크하기 위해 사파리에서 고정해둔 사이트는 항상 사용 가능하며 탭을 통해 최신 페이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OS X 버전인 '요세미티'가 PC 운영체제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채택되고 있다며 요세미티 출시 후 8개월 만에 맥의 55%가 이를 채택했다고 전했다. 반면 윈도우 8.1은 8개월간 보급률이 7%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페데리기 수석부사장은 이밖에 스포트라이트, 스플리트 뷰, 윈도우 매니지먼트 등 OS X 엘 캐피탠의 새로운 기능을 소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이제 해당 장소의 날씨나 스포츠 스코어 등 유용한 정보를 포함해 더 많은 장소를 찾을 수 있다.

스페이스 바는 화면을 분할해 더 많은 작업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OS X 엘 캐피탠의 개발자용 베타버전은 이날부터 사용 가능하며 올 여름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오픈 베타버전이 공개된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아이패드 등 모바일 디바이스를 위한 iOS의 새 버전 iOS9와 스마트시계 애플워치용 '워치OS'도 공개했다.

올해 WWDC는 이날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진행된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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