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2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청와대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며 15일 이후 의총에서 재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새정치연합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시사, 기타 행위에 대해서 적절치 않은 대통령 행위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장 만나서 의장의 진정성 있는 중재노력도 들었다"며 "어제 청와대에서 거부권 시사나 중재노력이 (국회의장의) 중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열린 태도로 바뀐 모양과 모습 보여준다면 변화할 수 있겠다는 말씀드렸지만 오늘 아침까지 아무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 입법해봐야 시행령으로 되치기하고 이법에 위반하는 시행령을 해버리는 대통령제에 상처들을 많이 받았다"며 "이 기회에 그것을 고쳐야 한다"며 국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개정안이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거부권 행사시 (재의안을) 국회의장이 재부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거부권 행사 등을 대비해 의장의 중재 노력을 현실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설명한 것이다.

이어 그는 "오늘 의총에서는 저에게 위임해주시고 월요일 의총, 또는 그이후 의총 때 의원님들의 강력한 그리고 깊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며 이날 의총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주말동안 이 원내대표가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청와대의 성의있는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는 의미"라며 "주말동안 청와대에서 중대한 입장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새정치연합은 주말동안 청와대측의 입장 변화를 지켜본 뒤 15일 국회법 개정안에 관한 의총을 소집해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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