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들이 '한국판 메르스'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메르스 의심환자가 들렀거나 확진자가 거쳐간 것으로 확인된 원자력병원과 서울보라매병원 응급실이 폐쇄됐다.

15일 원자력병원에 따르면 14일 오후 응급실을 찾아온 환자가 지난 4일부터 이틀 동안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환자를 곧바로 격리 조치했다.

원자력병원은 감염을 우려해 다른 환자들을 1인실로 옮기거나 퇴원시킨 뒤 응급실을 폐쇄했다. 병원 측은 이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가 아니고 추적 관리 대상이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울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 이송요원(137번 환자)이 해당 응급실을 들린 사실을 확인하고 14일 오후부터 응급실을 폐쇄한 뒤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137번 환자는 지난 2일부터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였지만 삼성서울병원의 감시 대상에서 빠진 채 9일간 병원 곳곳에서 환자 이송 업무를 맡아 대규모 전파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보라매병원은 메르스 확진자를 맡는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돼 음압 격리 병상 5개를 운영하고 있지만, 응급실 및 외래 진료와 입원은 정상 환자를 대상으로 계속해왔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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