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5.18 엄마가 4.16 아들에게

◆5.18 엄마가 4.16 아들에게=세월호 참사 후 1년을 담은 기록 시집이다. 저자는 80년 광주 항쟁 때 열일곱 살 난 아들을 찾아 거리에 나섰다가 계엄군의 곤봉에 맞아 쓰러진 적 있는 5.18 부상자다. 그는 서문에서 "아이를 잃은 엄마가 길거리 한복판에 얼굴을 내놓고 서명을 받으며, 삭발까지 하고,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는 것을 보면서 5.18 나의 아픔이 4.16 유가족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며 "참사가 일어난 갑오년 4월은 내 나이 일흔여덟, 나는 깊은 바다에서 잠들어 있다가 숨 쉬며 올라와 유가족의 슬픔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시는 모두 3부로 나뉘었으며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돼 있다.<최봉희 지음/레디앙/4160원>

바이오그래피 매거진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이문열="사르트르, 니체, 키르케고르를 접하고 실존주의에 빠져들었다. 그즈음 이문열은 장차 무엇이 되던 문장이 주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 예감하고 문장의 구성과 서술 방식을 연마했다. 그러나 소설가가 될 생각은 없었다." 한국 문단 대표 작가 겸 보수계 논객 이문열에 대한 책이다. 열 시간에 걸친 인터뷰로 그의 어눌한 말투는 물론 소외와 울분까지 담았다. 좋은 책의 기준은 무엇인지, 문장에 대한 고민은 무엇인지, 월북한 아버지, 정치적 발언의 배경, 보수 우파를 지지하는 이유,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집필한 이유, 역대 대통령에 대한 평가, 근현대사를 바라보는 시선 등 평소 독자들이라면 그에 대해 궁금했을 모든 것들이 실렸다. 바이오그래피 매거진은 한 호에 한 인물을 소개하는 격월간지다.<스리체어스/1만5000원>

하버드 30초 통계학

◆하버드 30초 통계학=영향력 있는 사람은 키까지 커 보이고, 키가 크면 스스로 영향력이 있다고 느낀다. 상자를 들 때 도와줄 사람이 있으면 진짜 무게보다 가볍게 느끼기도 한다. 독신이면서 학력이 높을수록 직업만족도는 낮다. 잡다해 보이는 이런 지식들은 '하버드비지니스리뷰'의 연재물 '오늘의 통계' 속에 담긴 정보다. 이 책 속에는 '뭐 이런 걸 궁금해 하고 그래?'라고 할 만한 이야기 165 개가 담겼다. 저자는 쓸모없어 보이지만 이런 연구결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유용하다고 말한다. 일상 속 통계들이 우리가 진짜 누구인지 말해주기 때문이다.<하버드비즈니스리뷰 지음/이제용 옮김/한빛비즈/1만2000원>

천국보다 멋진 럭셔리 여행

◆천국보다 멋진 럭셔리 여행=오염되지 않은 에메랄드빛 바다, 알프스 산장처럼 넓고 푸른 초원, 청정한 자연이 보존된 아름다운 섬, 예술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갤러리 기행, 소믈리에 부럽지 않은 와이너리 투어. 해외여행지인 듯하지만 국내 여행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책은 비행기 티켓 없이도 풍요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7개 테마 속 57개 여행지를 안내하며 추천 코스와 여행지 정보가 담긴 트래블 코스는 물론 주변 볼거리,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촬영 포인트, 알아두면 좋을 연락처나 교통정보까지 담았다. ‘여행의 달인’이라 불리는 저자가 국내의 아름다운 여행지 곳곳을 돌며 차곡차곡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풀어놓는다.<유철상 지음/상상출판/1만5900원>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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