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15일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할 때까지 확장적 거시 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메르스 여파로 6월 첫주간 백화점·대형마트 매출액이 감소하는 등 민간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할 조짐이 있다"며 "관광·여가 등 일부 서비스 업종도 불안심리로 인해 위축된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어 "수출의 경우 세계교역 감소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작으나 엔·유로화 약세 등 영향으로 부진한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아직까지는 메르스 사태가 경기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장기화할 경우 하방 리스크 확대 우려가 있다"면서 "메르스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고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대응,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메르스 관련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대응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필요 예산을 신속하게 전폭적으로 투입하고 피해 업종과 지역에 대한 자금·세정 지원 등 맞춤형 지원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마련을 통해 정책 방향과 세부 추진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