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5일 정부로 이송된 국회법 개정안과 관련해 "청와대와 일절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검토 중인 청와대와 별도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게 있냐'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문구의 강제성을 완화하기 위해 국회가 시행령에 대해 '수정·변경을 요구한다'는 조항에서 '요구'를 '요청'으로 바꾼 것에 대해 "한 글자를 바꿨지만 엄청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이 번안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한 글자만 바꿨다고 해서 위헌 요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굽히지 않았다.

정 의장은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 본회의 처리 여부와 관련해서는 "17일까지 일단 기다려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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