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안양)=이영규 기자] 경기도 안양시가 19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가 첫 발생한 데 대해 '메르스 대책지원본부'를 24시간 가동체제로 바꿨다.
　
안양 호계동에 거주하는 60대 초반 이모 씨는 암에 걸린 아내 병간호를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삼성의료원 암병동을 출입했다. 이씨는 지난 13일부터 발열과 기침을 하는 등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18일 환자요구에 따른 검진결과 메르스 양성으로 최종 판정받았다. 안양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씨가 처음이다.

안양시는 이씨를 경기도의료원 산하 수원병원으로 즉각 격리 조치하고, 메르스대책지원본부 본부장을 보건소장에서 시장으로 격상했다.

또 유관기관 관계자와 동장을 소집해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지역민들의 메르스 감염예방과 불안심리 해소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과 관련해 더 이상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시민들이 과도한 불안심리를 갖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쳐달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메르스 발병사태와 관련해 행동요령을 안내하는 유인물을 제작 배포하고, 손 소독제와 체온계, 마스크 등을 동 주민센터를 비롯해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 시설에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메르스사태로 침체에 빠진 식당가를 위해 시ㆍ구청 구내식당 휴무일을 월 2회에서 매주 1회로 확대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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