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3일 3선의 최재성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신임 사무총장으로 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표는 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굳혔지만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등 비주류의 반대로 임명을 미뤘다. 문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최 의원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당내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정치연합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최 사무총장 카드는 최고위원회에서 표결 등을 통해 의결 과정을 거칠 계획이었으나 이 원내대표 등의 반발로 일단 보류된 채 우윤근·김동철·노영민 의원 등의 의사를 타진키로 했다. 세 명 중 한명이 사무총장직을 수락할 경우 최 의원은 전량홍보본부장을 임명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 등이 3인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대표가 이날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로부터 당직 인선에 대한 의결권한을 위임받았다.

문 대표는 이날 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겠다는 뜻을 최종 확정한 뒤에 이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최 사무총장이 최종적으로 불출마 입장을 확정지었는지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총선 승리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분을 선택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최 의원의 불출마 여부는 본인에게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전략홍보본부장은 안규백 의원이, 디지털소통본부장은 초선의 홍종학 의원이 맡았다. 당 수석사무부총장에는 초선 김관영 의원이 임명됐으며, 당대표 비서실장은 초선 박광온 의원이 맡았다.

하지만 이날 당직 인선에서는 정책위의장, 전략기획본부장, 공석이 된 조직부총장, 대변인의 인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곧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전략기획위원장과 대변인 두 명은 유임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인선 내용을 발표한 뒤 "오늘 인사의 특징은 혁신과 총선승리, 더 큰 탕평이라는 세 가지에 초점이 맞춰져 이뤄졌다"며 "특히 혁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총선 승리를 이끌 분들을 선정했다는 게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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