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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공장 찾은 최태원 "경제활성화 선봉에 서달라"

최종수정 2015.08.20 14:38 기사입력2015.08.2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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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연일 '현장 경영' 광폭행보
현황 파악 후 위기 극복 및 경제활성화 방안 마련할 듯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 14일 특별 사면으로 출소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일 그룹 계열사 현황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17일 확대 경영회의를 시작으로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R&D센터,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20일에는 울산으로 향했다.

최 회장은 20일 1박2일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찾았다. 이곳에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그룹의 정유·화학 사업장과 공장이 있다.

▲SK 최태원 회장이 17일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웨어러블 체온 전력생산 기술'을 개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는 벤처기업 테크웨이 이경수 대표로 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울산 콤플렉스에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양수 울산 콤플렉스 부문장 등 관련 경영진과 임원진을 만났다. 위기극복 노력을 격려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울산 콤플렉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울산 콤플렉스를 찾은 최태원 회장은 근래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정유·석유화학 사업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또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현장 구성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 37년만에 불가피한 첫 적자를 냈지만 구성원들이 대동단결해 의미있는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을 보고 우리에겐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패기 DNA'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주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우리가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최근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넘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울산 콤플렉스가 경제활성화의 최 선봉에 서 달라"고 당부하면서 "이를 통해 대한민국 제 1의 기업도시인 울산에서부터 경제활성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풍상을 앞서 맞을 각오를 하고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최 회장은 울산콤플렉스 방문에 이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들러 창조경제 현장을 직접 볼 예정이다. SK가 지원하는 센터가 아닌 다른 기업이 후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은 지난 18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대해 SK 관계자는 "SK가 지원하는 곳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센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야 향후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실질적인 성과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최고경영자가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 회장은 3일 연속 현장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창조경제 현장을 점검한데 이어 그룹 내 3대 핵심지인 대전 R&D 센터, SK하이닉스, 울산 콤플렉스까지 모두 방문했다. SK텔레콤 판교센터까지 방문하면 주력 계열사 현장 점검은 일단락되는 셈이다.

최 회장은 현장 방문을 통해 보고 들은 사항을 토대로 계열사의 위기 극복 방안과 경제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실행전략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틈틈히 전 계열사 현장을 챙기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해외 출장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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