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에 출연 중인 김서형이 처음엔 장서희의 역할을 탐냈다고 밝혔다.

김서형은 13일 오후 방송되는 '섹션TV연예통신'에 출연해 "'아내의 유혹' 출연 제의를 처음 받았을 때 당시에는 장서희가 맡은 은재 역을 욕심냈다"고 고백했다.

'버럭 애리'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김서형은 "지금은 신애리 안에 구은재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연기하는 신애리 역에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서희는 "김서형은 연기할 때 흥분을 잘 자제하지 못해서 그럴 때면 '언니, 나 또 돈다, 또 돌아'라고 말할 정도다"라는 이야기로 웃음을 자아냈다.

도도한 이미지에 도회적인 매력을 지닌 김서형은 이날 방송에서 강원도 강릉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 무와 고구마 서리를 하는 말괄량이였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미용실 원장님의 권유로 미인대회에 출전한 게 계기가 돼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는 김서형은 1994년 KBS 공채탤런트로 데뷔해 혹독한 무명 시절을 겪은 이야기도 털어놨다. 무명 시절 대본 리딩에 늦어 재떨이를 맞을 뻔했던 사연을 공개한 것.

이어 영화배우로 데뷔해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에서 파격적인 노출연기와 베드신을 선보이게 된 계기도 밝혔다.

김서형은 "당시 제 골격이 심혜진 같았다"며 "제2의 심혜진이 되고 싶어 영화를 찍었다. 신혜진과 골격이 비슷해 영화가 잘 맞을 것 같아 영화에 데뷔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김서형이 출연한 '섹션TV연예통신'은 13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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