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0일 “진정한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광우병 위험 쇠고기 전면개방 문제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낮 1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미쇠고기협상 관련 외신기자회견에서 "한국민이 반대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광우병 위험 쇠고기로, 반미(反美)가 아니라 반(反)광우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동맹은 책임과 신뢰에 기반해 발전하는 데 이번 쇠고기 파동은 그 기반을 흔들고 있다"면서 "공동의 과제를 풀기 위해 힘을 합치고 상호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 동맹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팔리겠는가. 학생들도 급식으로 먹기 거부했다. 국민 대부분이 기피하고 안먹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되지 않는다. 30개월 미만 소를 수입해 한국인이 안심하게 먹도록 하고 30개월 이상 소는 미국의 광우병 통제상황을 보면서 수입해도 늦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국인이 소비하는 쇠고기의 97%가 20개월 미만의 쇠고기"라며 "OIE기준이 아니라, 실제 미국민의 기준을 갖고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 반대 움직임이 반미감정에 의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자신들의 건강을 염려하는 시민과 학생들"이라면서 "이 문제를 반미와 관련돼 있다는 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견을 마치고 “한국정치인으로서는 올들어 처음인 이번 회견은 국내의 쇠고기 재협상 논의를 미국이나 일본 등에 직접 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했다”며 “순수한 학생들과 국민들의 요구를 일부 반미시위로 오해하고 있는 외신기자와의 토론은 큰 의미가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남일보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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