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전남도·전북도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는 호남고속철도의 조기완공을 위해 '모든 구간 동시 착공'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했다.

이는 광주의 광산업을 비롯 전남의 서해안 관광레저도시 조성, 전북의 새만금 등 호남권 대형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과 접근성 확보를 위해서는 '전 구간 동시 착공'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호남고속철도는 오송∼익산∼광주∼목포에 이르는 총 연장 230.9㎞ 구간을 오는 2017년까지 완공하는 것으로 계획이다. 총 사업비가 10조5417억원에 달하며 1단계 오송∼광주(2015년 완공), 2단계 광주∼목포(2017년 완공) 구간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1단계인 오송∼광주 구간의 완공 시점을 오는 2012년까지 앞당기겠다는 공약했으나 최근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기술적인 문제와 토지 보상 등의 사유를 들어 호남고속철도의 조기 완공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은 오는 5일 전남도청에서 열리는 호남권 시ㆍ도지사 정책협의회에서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해 호남고속철도의 전 구간 동시 착공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고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5+2광역경제권'의 호남권 사업에 대한 권역재조정이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 철폐를 위해 공동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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