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배우 주지훈이 유부녀를 사랑하는 연기를 펼치며 어려웠던 점을 털어놨다.

주지훈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키친'(제작 수필름ㆍ감독 홍지영)제작 보고회에 참석해 "유부녀인 모래(신민아 분)를 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하며 죄의식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하면서 개인적으로도 배우들과 친해졌다"며 "같은 공간에서 신민아와 김태우가 촬영하는 것을 봤을 때 미안한 마음이 생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두레는 원초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인물"이라며 "죄의식을 느끼기보다는 원초적으로 다가온 감정을 그대로 삼키고 그대로 뱉어내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지난해 개봉한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에서의 연기와 비슷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다.

주지훈은 이에 대해 " 케이크, 요리, 불어 등 세 가지 정도 비슷한 것 같다"며 수백 가지가 넘는 영화적 요소 중 이 세 가지 이외의 비슷한 점은 찾지 못했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신민아와의 정사신에 대해 그는 "재미있게 촬영했다"며 "재미있다는 말은 즐거움과 쾌락뿐 아니라 진지하게 임했다는 것도 포함된다. 한 컷에 4분의 시간이 소요됐다. 열심히 찍을 수 밖에 없었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키친'은 상인(김태우 분)이 펀드 매니저를 그만두고 요리에 천재적 재능을 지닌 두레(주지훈 분)의 도움을 받으며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과정에서 아내 모래(신민아 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삼각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다음달 5일 개봉예정.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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