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고속도로가 전국에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내 집 마련의 꿈을 품은 사람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특히 신설 고속도로 주변 미분양아파트는 서울 도달시간이 빠르며 각종 혜택과 옵션으로 싼값에 집을 살 수 있다. 또 지역내 인구가 유입되고, 새로운 단지들과 인프라가 확충돼 주변 지역 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장윤정 부동산뱅크 연구원은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설 귀향길을 빌어 신설되는 고속도로 주변 미분양 단지를 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설 연휴간 귀향객들이 다녀볼만한 미분양 아파트 단지에 대해 알아봤다.

◆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는 내년에 착공해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된다. 이 도로는 전체 연장 259.2km구간이다. 경유지는 화성을 시작으로 송도∼김포∼파주∼고양∼남양주∼양평∼이천∼용인까지 연결된다. 수도권내 최장 고속도로로 경기지역 15개 시·군을 통과하는 만큼 수혜지역도 많다.

경기도시공사는 파주시 문산읍 당동지구에 112㎡, 총 731가구 가운데 35%에 해당하는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올해 경의선 복선전철이 개통될 예정이다. 문산역을 이용할 경우 서울 접근성은 더 수월해질 전망이다.

◆ 제3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는 지난 2006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도로는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시흥시 논곡동(서해안고속도로 목감IC)을 잇는 14.3km구간에 설치된다. 이에 인천 제2연륙교(영종도~송도국제도시), 송도해안도로(송도국제도시~남동공단)와 연결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은 인천 중구 운서지구 43-1블록에 134㎡·177㎡, 총 160가구 중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금융조건은 중도금에 대해서 134㎡가 이자후불제, 177㎡가 무이자융자이다.

◆ 제2경부고속도로
수도권과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잇는 제2경부고속도로가 이르면 오는 2017년 개통된다. 이 도로는 송파~용인~안성~천안~세종신도시를 잇는 128.8㎞ 구간에 설치되며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사이를 지나게 된다. 먼저 교통량이 많은 송파~용인 구간이 2015년까지 완공될 예정에 있다. 나머지 구간도 2017년까지 공사가 마무리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경기 동탄신도시에 타운하우스 255~306㎡, 총 32가구 중 일부를 분양하고 있으며 올 4월 입주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4대 이상 주차가 가능한 공간과 다목적룸이 제공되며, 지상에는 가구당 평균 115㎡의 정원이 만들어진다. 동탄신도시는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풍부하다.

▶ 제2서해안고속도로
서해안권 중추 교통망 역할을 담당할 제2서해안고속도가 2018년 개통될 예정이다. 우선 경기도 시흥~평택 42.6㎞ 구간이 지난 3월 말 착공해 오는 201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며, 평택~아산~예산~홍성을 잇는 66㎞ 구간도 2018년까지 완공된다. 이에 따라 경기도 시화호에 건설되는 송산그린시티와 평택항 일대, 충남 서부 내륙지역 등이 수혜 예상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평택시 서정동 서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80~175㎡, 총 718가구 중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 95% 이상 계약이 완료됐으며, 올 6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서 서울 지하철 1호선 송탄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이며, 서정초·송탄중·태광고 등 교육시설이 인접해 있다.

장 연구원은 "이처럼 신설 도로 근처에 둘러볼만한 미분양이 몰려있다"면서도 "계약시 무리한 분양가 할인 등의 혜택에 대해서는 건설사 건설사의 자금사정 등을 꼭 살펴보고 결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또 "고속도로 나들목과 너무 가까운 지역은 도로 소음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변환경과 입지를 꼼꼼히 둘러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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