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0일 오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정치군사적 합의사항 무효화' 선언과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성명은 최근 계속된 대남 강경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차분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자극적인 발언을 거듭 내놓고 있지만 남측과 미국이 별다른 반응 없이 원칙을 강조하자 관심을 끌기 위해 더욱 강경한 기조를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는 한편 북한군 동향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북한군이 통상적인 움직임 외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7일 인민군 성명 이후 서해상을 비롯한 전방의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알렸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은 북한이 성명을 발표한 직후 상황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한편 자체적으로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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