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소나무 에이즈병이라할 수 있는 재선충병 없는 ‘청정 한국’ 만들기에 발 벗고 나선다.

산림청은 11일 소나무재선충병 최초 발생지인 부산(금강공원)에서 전국 55개 시·군·구 관계공무원 및 예찰·방제단(360여명)이 모여 ‘소나무재선충병 5년 내 완전방제 선포대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정광수 산림청장은 산림관계공무원 대표로부터 '재선충병을 5년 내 완전 방제해 전국을 청정지역‘으로 만든다는 선서문을 전달받는다.

산림청은 이를 통해 우리 겨레의 나무인 소나무를 건강하게 지켜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게 모든 산림관계공무원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올해 첫 도입한 ‘산림병해충 예찰·방제단’ 1000명의 대표가 산림병해충 예찰 및 적기방제체계를 갖춰 재선충병으로부터 소나무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을 결의한다.

국내 소나무재선충병은 1988년 부산에서 처음 생긴 뒤 2005년까지 계속 늘어 2005년엔 56만6000본(7811ha)이 옮았으나 온 국민과 총력 대응한 끝에 최근 3년간 해마다 30%씩 줄어 전체 82%가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말엔 10만4000본, 6015ha에 소나무재선충병이 생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1일자로 5개 지역(강원도 강릉·동해시, 전남 영암군, 경남 의령·함양군)이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으로 지정됐다.

이어 올 1월7일자로 울산광역시 동구, 전라북도 익산시, 경상북도 영천·경산시 4개 시·군·구가 청정지역으로 추가돼 재선충병 청정지역이 모두 9개 시·군·구로 확대됐다.

이런 성과는 2005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특별법’ 제정 이후 재선충병 방제예산·인력의 대폭 확충과 “재선충으로부터 소나무를 지키자!”는 지방자치단체와 국민들의 적극 참여가 이뤄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포르투갈과 EU(유럽연합)가 공동주최한 ‘리스본 소나무재선충병 국제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추진한 소나무재선충병 예찰·방제 메카니즘을 EU의 재선충병 방제전략으로 반영키로 결정, 우리의 재선충병 예찰·방제시스템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계기가 됐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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