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 상승으로 마트 주유소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19일 신세계 이마트가 용인 구성점의 매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작년 12월 오픈 당시 하루 평균 7000만원 수준이었던 주유소 매출이 올 1월에는 8200만원으로 증가했고 이달 들어서는 9200만원까지 높아졌다.

주유소를 이용하는 차량 수도 12월 일평균 1500대에서 1월에는 1700대, 2월 현재는 1800대로 많아지면서 주말 매출이 1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마트 통영점의 주유소 매출도 12월 하루 평균 3200만원에서 1월에는 4200만원, 2월에는 5000만원까지 늘어나면서 일평균 주유차량 수가 1000대를 넘어섰다.

이처럼 이마트 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최근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마트 주유소의 가격메리트가 더욱 커졌기 때문.

지난 연말 이마트 주유소 오픈 당시 리터당 1300원 수준이었던 국내 휘발유 가격은 유류세 폐지 환원 등으로 2월 들어 1500원으로 15% 이상 상승한 상태다.

주유소가 위치한 이마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성점의 경우 주유소 오픈 이후 첫 2주 동안 이마트 이용 고객이 오픈 전 2주 대비 6.1% 늘어난데 이어 1월에는 이용객 수 증가율이 12.4%를 기록했고, 통영점도 오픈 첫 2주간 고객 증가율이 6.3%, 지난 1월에는 17.2%까지 높아졌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의 평균 고객 증가율은 각각 4.2%와 7.4%에 그쳤다.

이마트 관계자는 "주변 주유소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과 주유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셀프 주유 방식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신규 고객 유입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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