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0시 명동대성당에서 진행될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이 서울대교구장에서 교황장으로 격상됐다.

19일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을 대신해 김 추기경의 장례미사 및 기타 전례를 집전하는 특사로 정진석 추기경을 공식 임명했다.

장례위원회 홍보담당인 천주교 서울대교구 허영엽 신부는 "천주교 공식 명칭에는 '교황장'이라는 것이 없으나 교황의 이름으로 장례미사 등을 주관하기 때문에 의미상 '교황장'으로 불러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에서 정부대표는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로 대체됐다. 서울대교구 관계자에 따르면, 장례 추도사가 대통령 명의로 조사될 예정이기 때문에 격에 맞춰 국무총리가 대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고별사(조사)는 교황청 대표 파딜라 주한교황대사, 한국 천주교회 주교단 대표 강우일 주교, 사제단 대표로 전 가톨릭대학 총장 최승룡 신부, 신자대표 한홍순 한국평신도협의회장이 맡았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