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뉴스
'세상의 모든 지식'(네이버), '우리들의 UCC 세상'(다음).
포털사이트들의 브랜드 슬로건이 각 포털 업체들의 전략과 맞닿아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맨 위에 게시돼 있는 브랜드 슬로건은 각 사이트의 전략과 특성을 함축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HN(대표 최휘영)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브랜드 슬로건은 '세상의 모든 지식'이며, 다음(대표 석종훈)의 브랜드 슬로건은 '우리들의 UCC 세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싸이월드는 '사이좋은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네이버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슬로건에 지식검색의 중요성과 정보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포털사이트 순위에서 2위에 머물렀던 네이버가 현재 부동의 1위에 오른 것은 모두 지식검색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이미 지식검색 분야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네이버가 브랜드 슬로건으로 '지식'을 계속 앞세우는 것은 네이버가 정보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도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의미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초기화면을 개편하면서 뉴스 편집권을 포기했고 다양한 전문지식이나 일반인들의 지식과 정보를 초기화면에 노출하는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지식을 생산하거나 여론을 주도하는데 동참하지 않으면서 지식과 정보가 오가는 기반(플랫포)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또한 지식을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를 찾는 사용자들을 위해 최근 '지식인' 검색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우리들의 UCC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UCC'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UCC는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지난해 아고라 등을 통해 사용자가 만들어낸 콘텐츠로 여론을 주도해온 다음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다음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이 올해 강화하고 나선 블로거뉴스는 블로거들이 만들어 낸 뉴스의 집합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UCC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브랜드 슬로건에는 지식과 검색보다는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통해 사회현상을 표현하고 이슈를 다루는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다음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처럼 브랜드 슬로건이 각 사이트의 특성과 전략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오는 28일 새롭게 선보일 '통합 네이트'의 브랜드 슬로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엠파스를 품에 안은 네이트의 향후 지향점과 전략이 이 슬로건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 네이트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어떻게 정할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 슬로건에 담길 메시지는 싸이월드 슬로건과 비슷한 '함께한다'는 의미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 관계자는 "함께한다는 컨셉까지는 잡혀있지만 브랜드 슬로건은 사이트 오픈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며 "오픈과 상생에 기반한 사이트라는 내용을 담게 될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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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들의 브랜드 슬로건이 각 포털 업체들의 전략과 맞닿아 눈길을 끌고 있다. 포털사이트 맨 위에 게시돼 있는 브랜드 슬로건은 각 사이트의 전략과 특성을 함축함으로써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NHN(대표 최휘영)의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브랜드 슬로건은 '세상의 모든 지식'이며, 다음(대표 석종훈)의 브랜드 슬로건은 '우리들의 UCC 세상'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주형철)의 싸이월드는 '사이좋은 사람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네이버는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슬로건에 지식검색의 중요성과 정보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
포털사이트 순위에서 2위에 머물렀던 네이버가 현재 부동의 1위에 오른 것은 모두 지식검색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배적 관측이다. 이미 지식검색 분야에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네이버가 브랜드 슬로건으로 '지식'을 계속 앞세우는 것은 네이버가 정보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도 '세상의 모든 지식'이라는 의미가 안성맞춤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올해 1월 초기화면을 개편하면서 뉴스 편집권을 포기했고 다양한 전문지식이나 일반인들의 지식과 정보를 초기화면에 노출하는 오픈캐스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가 지식을 생산하거나 여론을 주도하는데 동참하지 않으면서 지식과 정보가 오가는 기반(플랫포)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네이버는 또한 지식을 검색하기 위해 네이버를 찾는 사용자들을 위해 최근 '지식인' 검색의 전문성도 강화하고 있다.
다음은 '우리들의 UCC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UCC'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UCC는 사용자가 제작한 콘텐츠들을 의미하는 용어로, 지난해 아고라 등을 통해 사용자가 만들어낸 콘텐츠로 여론을 주도해온 다음의 전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다음은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어낸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다음이 올해 강화하고 나선 블로거뉴스는 블로거들이 만들어 낸 뉴스의 집합이라는 점에서 대표적인 UCC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브랜드 슬로건에는 지식과 검색보다는 사용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통해 사회현상을 표현하고 이슈를 다루는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다음의 의지가 담겨있다.
이처럼 브랜드 슬로건이 각 사이트의 특성과 전략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오는 28일 새롭게 선보일 '통합 네이트'의 브랜드 슬로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엠파스를 품에 안은 네이트의 향후 지향점과 전략이 이 슬로건에 그대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SK커뮤니케이션즈는 통합 네이트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어떻게 정할지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다만, 브랜드 슬로건에 담길 메시지는 싸이월드 슬로건과 비슷한 '함께한다'는 의미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 관계자는 "함께한다는 컨셉까지는 잡혀있지만 브랜드 슬로건은 사이트 오픈과 함께 공개될 것"이라며 "오픈과 상생에 기반한 사이트라는 내용을 담게 될 공산이 크다"고 귀띔했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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