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점 여주인 납치사건의 용의자 정승희(32)가 28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경기도 의정부 고강동의 한 쪽방촌에서 은신 중이던 정씨를 검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씨가 가져간 경찰 수사용 위조지폐는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공범 심모(28, 구속)씨와 함께 지난 10일 오후 11시30분쯤 서울 내발산동의 한 제과점에 들어가 여주인 A씨를 폭행하고 승용차로 납치한 뒤 현금 7000만원을 뜯어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경찰이 범인 유인을 위해 제작한 액면가 7000만원어치 모조지폐를 받은 뒤 도주했고, 지금까지 신고된 바로는 모두 4차례에 걸쳐 704만원어치 모조지폐가 사용했다.

한편 정씨는 모조지폐의 사용처에 대해 “모두 불태워버렸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정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지폐를 모처에 숨기진 않았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찰은 정씨가 그동안 어떻게 도피생활을 해왔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