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는 8일 세계 최초로 인쇄회로기판(PCB) 전기회로용 구리잉크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서 처음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헤드 개발했다.

전기 회로를 인쇄하는 산업용 잉크젯 프린터의 핵심 부품인 정밀 헤드가 국내에서 본격 생산되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시장을 국산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기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헤드의 노즐 수는 256개로, 기존 128개보다 두 배나 많아 1 피코리터(Picoliter) 크기의 초미세 잉크까지 분사할 수 있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지금까지 전자 인쇄에 쓰이던 은(Ag), 금(Au) 등의 잉크 원료를 대신할 구리(Cu) 나노 잉크를 개발함에따라 제조 비용까지 크게 줄이는 길을 열었다.

구리는 구조상 나노 입자로 만들기 어렵고 산화 반응까지 있어 그동안 산업용 잉크 재료로 쓰이지 않았지만, 삼성전기는 원료와 공정 차별화를 통해 구리 나노 잉크 양산에 성공했다.

삼성전기는 이번 산업용 프린트 헤드와 구리잉크 개발을 계기로, 향후 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산업용 잉크젯 프린트 헤드와 나노 잉크를 본격 양산하고 반도체.LCD.OLED.태양전지 등으로 적용 분야도 넓혀 2012년에는 관련 사업에서 3천5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거둘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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