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5주만에 급반등했다.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은 우호적 여건을 형성해 주면서 마무리됐고 글로벌 증시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지수선물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장중 한때 60일 이평선을 상향돌파하면서 151.10까지 솟구치는 기세를 올렸다. 급등 부담감으로 150선을 사수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기세가 이어진다면 이번주 150선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여건 개선과 원·달러 환율 안정, 수급 여건 개선을 바탕으로 이번주 지수선물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증시 안정이 이어질 경우 지수선물의 60일 이평선 회복은 물론 120일 이평선 돌파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지난주 유럽과 미국 증시가 모처럼 큰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지난주 10% 안팎의 급등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 상승 흐름을 주도했다.

글로벌 증시 안정은 외국인의 매수세를 강화시켜주면서 수급 여건을 개선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을 약화시켜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였던 원·달러 환율의 안정에도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게다가 지난주 외국인은 만기를 앞두고 환매보다는 롤오버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여전히 상당량의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의 추가 매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외국인은 동시만기일 다음 날이었던 지난 13일에만 60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태도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외국인의 매수 강화는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차익 매수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 최근 6거래일 동안 차익거래에서는 순매수가 이뤄졌고, 총 1조36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유입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서준혁 연구원은 "기술적으로 5일 이평선의 지지력 강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등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