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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물길도 건넌 '생수시장'

최종수정 2009.03.17 15:16 기사입력2009.03.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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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GS25 등 20%이상 쑥쑥.. 웰빙·편리함 '인기'

먹는 물에 대한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 불황에도 웰빙트렌드의 지속과 편리한 생활을 지향하는 성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한국샘물협회에 따르면 2010년에는 생수시장이 2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생수시장은 IMF 이후 한번도 꺽이지 않고 평균 10% 정도로 계속 신장해왔다. 초창기인 지난 1995년 700억원 규모에서 2003년 2500여억원, 2004년 3000여억원, 2005년 3200여억원, 2006년 3600여억원, 2007년 3900여억원으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해 규모는 4400여억원에 이르고 올해는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생수 매출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늘었다. 지난 한해 동안의 매출 또한 전년 대비 20.2%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편의점 업체인 GS25에서도 생수 매출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크게 가정ㆍ사무실용 등 대형 생수(18.9ℓ)와 소형 페트병 생수로 나뉘는데 대형 생수 시장은 석수와 퓨리스, 페트병 시장은 삼다수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수 생산업체는 약 70여 곳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브랜드만 100여 개에 달하는데 이 가운데 페트병 시장의 경우 농심 삼다수가 지난해 점유율 48%, 매출액 1200억원으로 업계 1위를 장악하고 있다. 2위는 롯데칠성의 아이시스로 매출액 660억원, 3위는 석수와 퓨리스 560억원, 4위는 동원샘물 540억원 등이다.

롯데칠성의 경우 올해 들어 3월 현재까지 생수 매출은 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5억원에 비해 16% 정도 늘었다. 롯데칠성은 유니세프 물 부족국가 후원 사업 지원 등 생수 마케팅을 강화해 생수시장에서의 국민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올해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 샘물은 전통적으로 18.9리터(가정&사무실용 대용량 생수)에서 강세를 보여왔으나 점차적으로 PET(500ml, 1L, 1.5L, 2L) 제품의 판매 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국내 샘물 브랜드 중 미네랄 함량이 가장 높은 '워터라인' 제품의 시장 확대를 통해 프리미엄 생수 시장의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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