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외환위기와 비교할 때 손보산업은 2010년 이후 본격적으로 금융위기 영향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손해보험협회는 29일 '금융위기상황의 소비자태도지수로 본 손해보험 영업전망'에서 "지난 외환위기 1년차에는 원수보험료 실적이 전년 대비 17.3% 상승했으나 2년차에는 원수보험료 실적이 12.7%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올해는 근로소득이 점차 감소할 것이지만 보험가입도 함께 급속하게 줄진 않을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97년 국내 소비자는 보장성보험보다 저축을 더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장성보험 중심의 영업력 강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품별로는 저축성보험·개인연금·자동차보험이 경기불황에 민감했지만 특종보험은 경기불황에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장기보장성보험은 노후에 대비한 보험수요가 여전해 신규영업·기존계약 유지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지만 자동차보험·연금보험은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감소가 가장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상품혁신노력과 함께 특종보험을 중심으로 경기불황에 강한 통합형 보장보험 등 신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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