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피탈을 인수하기로 한 싱가포르 투자목적회사(SPC) 본드와이즈코리아의 잔금 납입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인수 성사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금 경색으로 본드와이즈코리아가 마땅한 투자기관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본드와이즈코리아가 오는 31일 한국캐피탈 인수를 앞두고 투자기관과 마지막 접촉을 실시하는 등 자금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캐피탈의 대주주(72%)인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말 본드와이즈코리아에 한국캐피탈 지분 52%를 1088억원(주당 1200원)에 매각키로 했다. 본드와이즈코리아는 현재까지 계약금과 중도금 400억원을 지불했으며, 잔금 688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자금 경색으로 본드와이즈코리아가 마땅한 투자기관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침체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본드와이즈코리아가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기간 내 잔금을 납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드와이즈코리아가 남은 688억원의 잔금을 처리할 경우 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손관음배씨가 직접 대표에 취임할 전망이다.



한편 본드와이즈코리아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British Virgin Island)에 설립된 투자목적회사 본드와이즈 그룹의 자회사이며, 본드와이즈 그룹의 본사는 싱가포르에 있다.

　

한국캐피탈은 지난 1989년 중부리스로 설립돼 1994년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지난 2001년6월 군인공제회로 인수된 뒤 다음해 7월 경남리스금융과 합병했다.2004년부터 2007년 회계연도까지 각각 267, 305, 272, 25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4년 평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2% 수준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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