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과문과 관련 "재임시절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태도는 거짓이었음을 자인했다"고 비난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공안탄압이니 야당탄압이니 하며 적반하장 식 공세를 취한 것도 염치없는 태도였다" 면서 "노 전 대통령과 그 권력 주변에서의 검은돈 거래는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변인은 "사과문 발표가 전직 대통령으로서 정상문 전 청와대비서관과 조카사위 등 측근세력을 비호하기 위해 검찰수사에 대한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 제시를 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가려내야 한다" 며 "검찰은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로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것이다" 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노무현 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홈페이에 올린 글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건네받은 혐의에 대해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어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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