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국내기업보다 수익성과 생산효율 및 노동생산성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13일 무역투자연구원과 한국갤럽에 의뢰해 외국인투자자 1인 지분율 10%, 투자액 50만달러 이상의 외투기업 2301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7년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노동생산성과 유형자산증가율이 국내기업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을 나타내는 노동생산성의 경우, 1억4180만원으로 국내기업 7390만원의 1.92배였으며 유형자산증가율은 10%로 국내기업(4.9%) 대비 2.04배에 달했다.

국내 제조업 수출에서 외투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5.6%로 전년의 11.7%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국내 제조업 매출액과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2.6%와 7.3%로 전년의 13.9%와 8.1%보다 감소했다.

또 외투기업의 제조업 부문 연구개발(R&D) 비용은 총 1조6000억원으로 국내 산업에서 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투기업들은 우리나라의 내수시장 진출(54.4%)과 투자자산으로서 가치(17.9%) 등을 가장 큰 모기업의 투자동기로 꼽았으며 아시아 다른 지역 대비 국내법인의 경영성과가 더 좋거나 평균 수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9.1%에 달했다.

국내 사업상 애로사항으로는 업체간 과당경쟁(30.7%), 적정 인력 수급의 어려움(26.3%), 높은 인건비(24.0%) 등이 지적됐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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