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더런 다롄시장(앞줄 오른쪽 6번째) 강덕수 STX그룹 회장(7번째) 장청인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10번째), 리완차이 랴오닝성 부성장(12번째)

STX그룹이 STX다롄 조선기지에서 첫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

STX그룹은 지난 17일 STX다롄 조선기지에서 장청인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 리완차이 랴오닝성 부성장, 샤더런 다롄시장 등 중국 현지 고위 인사와 강덕수 STX그룹 회장, 선주사 및 선급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STX BEGONIA호, STX CROCUS호 명명행사’를 가졌다.

STX 다롄 조선기지가 이날 명명식을 갖고 처음 인도한 선박인 ‘STX BEGONIA호’와 ‘STX CROCUS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5만8000DWT급 벌크선으로 길이 190m, 폭 32m 규모다.

지난 2007년 3월말 착공된 STX다롄 조선기지는 지난해 4월 철판 가공(스틸 커팅)로 조선소가 본격 가동된 지 1여년 만에 첫 선박을 인도하게 됐다.

STX그룹은 이번 다롄 생산기지의 1, 2호 선박 인도 성공으로 한국- 중국-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가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진해조선소는 LNG선, VLCC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대형 선박 건조 기지이자 연구개발(R&D) 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다롄 생산기지는 총면적 170만평(550만㎡)에 들어선 일관 생산체제를 바탕으로 벌크선, 자동차운반선, 중형컨테이너선, 탱커선을 주로 건조하게 된다. STX유럽은 6개국 15개 조선소를 바탕으로 크루즈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페리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에 집중한다.

명명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강덕수 STX그룹 회장

강덕수 회장은 이 날 명명식에서 “STX 다롄 생산기지의 착공으로부터 불과 2년, 생산개시로부터는 1년 만에 제1호선을 인도하게 돼 자랑스럽고 감격스럽다”며 “이번 명명식은 STX가 World Best로 도약하는 첫 번째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명명식에 앞서 STX그룹 관계자 및 중국건설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5억 위안(한화 5600억원)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식이 진행됐다. 이 자금은 STX 다롄 2단지 완공에 사용될 예정이다.

STX 다롄 조선기지는 4월 현재 약 48억 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3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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