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가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쏟아지면서 소폭 오름세에 그쳤다.

21일 LG전자는 전일보다 0.95%(1000원) 오른 10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12조8530억원, 영업이익 45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본사기준으로는 매출 7조741억원, 영업이익 4천3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은 3360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같은 깜짝실적 발표에 LG전자 주가도 즉각 반응하며 한때 10만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골드만삭스·씨티그룹 등 외국계증권사는 이날 10만주 이상을 순매도 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A, DD, DM 사업부의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에어컨과 휴대폰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6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LG디스플레이 지분법손실 감소와 외화환산이익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실적 모멘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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