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저지로 20여분 만 철수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전현준)가 MBC PD수첩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성 보도와 관련 22일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노조 등의 저지로 20여분 만에 또 다시 무산됐다.
　
검찰은 지난 8일에 이어 이날 오전 9시25분 다시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위해 현지에 검사 3명과 수사관 40여명을 급파했다.
　
그러나 검찰은 MBC측에서 노조원 100여명이 첫 압수수색 시도 때와 마찬가지로 현관에서 검찰의 압수수색을 저지, 가벼운 몸싸움 끝에 결국 오전 10시50분께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소환에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이 발부된)미체포 피의자 4명 체포와 (광우병 보도 방송)원본 테이프 압수수색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스크럼까지 짜고 막고 있어서 공무집행 방해 경고도 했다"며 "공무집행 방해 경고도 했는데 완강히 버텨서 밀고 들어갈 경우 불상사가 우려돼 강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검찰은 지난해 4월 PD수첩을 통해 방영된 미국 현지 인터뷰가 왜곡 또는 오역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PD수첩의 촬영원본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BC와 4명의 제작진에 대한 압수수색ㆍ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24일까지다.
　
한편 검찰은 앞서 PD수첩 제작진인 이춘근PD와 김보슬PD를 체포해 조사했지만 이들이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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