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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을 환황해권 물류거점항으로 발전시키겠습니다.”
조그마한 집무실. 중소기업 사장실보다도 작다. 창문과 책장을 제외한 2개면에는 평택항의 미래비전을 알리는 현황판과 그래픽들이 즐비하다.
이곳은 경기평택항만공사를 이끌고 있는 서정호 사장의 집무실 풍경이다.
창문을 통해 눈에 비친 평택 포승국가산업단지는 5년전만해도 허허벌판이었지만 어느새 공장들로 빼곡하다.
이곳에 자리한 평택항은 어느때보다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평택항은 전국 항만 중에서 최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36만TEU를 달성해 전국 항만 물동량 증가율 중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평택항 수출물동량은 지난 1월 68만5630톤이었던 것이 경제침체 속에도 2월 68만7978톤, 3월 72만888톤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주 교역국은 미국과 일본에서 중국과 동남아로 바뀌고 있고, 지리적으로 수도권 물류를 소화하기 가장 적합한 곳이기 때문이다.
서 사장은 “평택항은 환황해시대를 열고 있는 주역이 될 것”이라며 “수도권 물류를 저렴하게 처리할 수 있는 곳이 평택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환황해시대의 주역이 될 평택항 발전을 위해 물류뿐만 아니라 여객항만운송 발전도 꾀하고 있다.
현재 평택항은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을 취항하는 서해안권의 유일한 항만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 사장은 신규 항로 및 선사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 사장은 물동량 창출을 위한 해외선사 대상 타깃 마케팅은 물론 한국주재 외국선사 초청 평택항배후단지 사업설명회 및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평택항 발전에 매진하고 있다.
서 사장은 “항만 발전은 무엇보다 물동량과 외국선사 입항이 관건”이라며 “국적선사·외국적선사 간담회, 유럽물류 공동기업설명회 등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그가 이처럼 평택항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평택항이 가진 입지조건 때문이다.
평택항은 태풍이나 해일 피해가 거의 없는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자랑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이다.
서 사장은 “평택항의 천혜의 입지조건을 갖고 있다”며“평택항은 국제물류 중심지로서 수도권 시장의 관문이고, 특히 평균수심이 14m로 6만톤급 이상의 모선 취항도 가능,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 사장은 평택항을 환황해권 물류중심 대형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평택항 배후단지 142만9000㎡에 임시야적장, 복합물류운송단지, 물류시설, 지원 시설 구축 등도 계획하고 있다.
서 사장은 “평택항을 오는 2011년 52선석, 2020년 74선석 규모의 대규모 항만으로 개발해 1억8000만톤의 화물을 처리하는 환황해권 물류거점항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사장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지난 75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부 해운물류국장, 해양수산부 해양정책국장, 공보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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