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방문주의국으로 지정하면서 그동안 일본 관광객 특수를 톡톡히 누리던 우리나라 관광업계에 적신호등이 켜졌다.

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 3일 국내에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한국을 방문주의국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광공사는 우선 홈페이지 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심시키고 또한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여행사들에게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키로 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세계보건기구(WHO)도 한국을 방역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는 나라로 인정했다"며 "전염 위험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골든위크(황금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호텔 등 관광업계는 앞으로의 파장에 대해 염려하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아직 큰 타격은 없지만 골든위크 막바지인 5일부터는 아무래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본 고객들은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골든위크 이후에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 관계자 또한 "앞으로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 지에 대해 심각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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