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우리은행장은 7일 "2분기에도 흑자 결산을 시현할 것"이라며 "특별이익을 시행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부동산·주식 등의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이날 우리금융 실적 발표 후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순이자마진(NIM)이나 신규예금대출금리차,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대출금리차가 바닥을 찍은 뒤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연체율이나 부실자산의 증가세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행장은 구조조정과 관련해 "우리은행이 주채권은행인 17개 주채무계열에서 한군데도 불합격을 받지 않았다"며 "한두군데 계열에 대해서는 합격선을 넘었지만 모니터팅을 할 필요성이 있고 은행 자율 약정을 맺는 것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은행이 평가할 120여개의 여신 500억원 이상 대기업에 대해 1·2차 건설조선 신용 평가와 같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 낙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은행의 민영화를 둘러싼 은행권 인수합병설에 대해 이 행장은 "인수합병이 이뤄진다면 자산이나 인적 자원을 보나 어떤 형태라도 우리은행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기대출 관련해서는 대출 목표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행장은 "월 5000억원 정도 목표는 상당히 벅찬 수치"라며 "중소기업 수요가 굉장히 줄어서 하반기에는 대출 목표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충당금과 관련해서는 어려울때는 충당금 적립비율을 줄이고 경기가 좋으면 충당금 적립비율을 늘리는 동태적 충당금 제도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향후 우리은행의 자본확충펀드 추가 신청 여부에 대해서 그는 "은행이 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안할 이유가 없다"며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신청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행장은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한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이미 85만좌 정도 판매해 2위의 2배이상이라며 우리은행은 구체적인 전략과 영업 목표를 가지고 뛰면 엄청난 효과를 보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준형 기자 raintr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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