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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트남서 새 신화 쓴다

최종수정 2009.05.15 16:14 기사입력2009.05.1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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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들여 대규모 생산기지 건설
원가경쟁력 확보...글로벌 공략 전진기지로


두산(회장 박용현)이 베트남에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의 대규모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했다고 15일 밝혔다.

두산은 이날 베트남 쭝꿧공단에서 베트남 두산비나(VINA) 생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베트남 중앙정부 황 쭝 하이 (Hoang Trung Hai) 부수상과 꽝아이(Quang Ngai) 성의 팜 딘 코이(Pham Dinh Khoi)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서는 임홍재 주 베트남 한국대사, 박용현 두산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두산중공업과 두산메카텍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쭝꿧공단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두산비나 보일러공장, 석유화학설비공장 등 5개 공장과 본관, 자체 부두와 항만설비 등을 건설했다. 1560여명의 현지 채용인과 두산 임직원 140여명 등 총 1700여명이 근무 중이다.

박용현 회장은 이날 “베트남의 인적 잠재력과 두산의 기술을 접목해 두산비나를 글로벌 두산의 모델로 만들겠다”며 “베트남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두산은 이번 생산기지 준공으로 글로벌 생산체제를 더욱 탄탄하게 구축함은 물론 원가 경쟁력 또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동, 동남아, 인도 지역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생산공장을 글로벌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베트남 기술인력 양성과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베트남 공장의 생산성을 향후 3년 내 창원공장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원가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져 향후 수주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은 베트남 공장에서 두산밥콕이 지난해 수주한 브라질 페셈(Pecem) 석탄화력발전소에 공급될 360MW급 보일러의 압력부와 UAE 슈웨이하트 2단계 담수플랜트에 들어갈 담수증발기 등 주요 기자재를 제작하고 있다. 연내 출하 예정이다.

한편 두산비나는 14일 베트남 꽝아이성, 중앙대 의료원과 함께 베트남의 얼굴기형 환자 무료 시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중앙대 의료원은 무료수술과 약품을, 꽝아이성 보건국 산하 쭝꿧병원은 수술실과 간호 인력을 지원해 얼굴기형 환자를 치료할 예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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