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009 외인구단'의 주인공 윤태영이 MBC 라디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FM4U 91.9MHz)에 출연, 그동안 못 다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6일 오전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DJ 이문세는 "평소 윤태영과 친분이 두터운 박상원, 차인표로부터 '윤태영이 진짜 남자 중에 남자'란 칭찬을 자주 들어왔는데, 실제로 보니 남자인 나도 반하겠다"며 그를 반갑게 맞았다.

모두 스포츠 광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최근 윤태영이 출연중인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의 이야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극중 까치 오혜성 역을 맡은 윤태영은 "상대역인 엄지 역의 김민정과 호흡이 잘 맞지만, 너무 편해서 긴장이 안 되는 것이 걱정"이라고 전했다.

윤태영은 또 '사람들이 심심할 때마다 연기를 하느냐'는 질문이 가장 억울하다고도 밝혔다. 이번 드라마나 전작 '태왕사신기' 모두 사전준비 기간만 1년이 넘게 걸려 본의 아니게 간격이 길어졌다는 것.

그는 "늘 드라마를 찍고 있거나 촬영준비를 하고 있는데, TV 방송분만 보는 분들은 가끔 얼굴을 보인다고 생각해, 간혹 그런 오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윤태영은 오혜성 역할을 위해 2007년 말부터 투구 연습을 시작했고, 지금은 시속 130㎞ 안팎의 빠른 공을 던질 만큼 실력을 쌓았다고 밝혀 이문세를 놀라게 했다.

카레이서, 거지, 무사, 야구선수까지 윤태영은 "데뷔 이후 편한 역할을 해본 적이
없지만, 노력한 만큼 시청자들이 알아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이문세도 "윤태영이란 이름 석자를 알렸던 맨발처럼 30대에는 맨발로 열심히 달려주시고, 40대부터 신발을 신는 연기를 보여달라"며 유머 넘치는 응원을 보냈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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