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4년만에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에 진출한다. SK계열사인 통신장비업체 SK텔레시스는 올해 3분기에 3세대 휴대전화를 국내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SK그룹이 휴대폰 제조업에 진출하는 것은 2005년 SK텔레콤의 자회사였던 SK텔레텍이 팬택계열에 매각된 이후 4년만이다.

SK텔레시스가 출시 예정인 단말기는 3세대 휴대폰으로로, 전량 SK텔레콤에 공급될 계획이다.

SK텔레시스는 향후 일반 휴대폰뿐 아니라 스마트폰, 와이브로폰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KTF와 LG텔레콤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통신 중계기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져 있어 신성장동력으로 관련업종인 단말기 사업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단말기 제조업 재진출에 대해 LG그룹에 이어 6월 출범하는 ‘통합 KT’가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제조업간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확대에 나서는데 대한 주도권 경쟁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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