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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보는 네 마녀..'오를까 말까'

최종수정 2009.06.11 10:18 기사입력2009.06.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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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날로 알려진 만큼 각 매수주체들도 적극적인 매매에 나서기보다는 눈치보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11일 오전 9시2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2포인트(-0.09%) 내린 1413.56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44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0억원, 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가장 관건인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현재 1600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 역시 전날 콘탱고(플러스)에서 다시 백워데이션(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프로그램 매물을 유도해내고 있다. 현재 740억원 가량의 물량이 출회중이다.

이날 네 마녀가 웃을지 혹은 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이미 매수차익잔고가 6조원대를 무너뜨리며 바닥권에 진입해있는 상황인 만큼 매수세가 유입될 환경이 조성됐다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등장하고 있는 반면, 전날 차익 순매수세로 4000억원 이상의 물량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만기일 효과를 선반영, 오히려 이날은 전날에 유입된 차익거래 매수세가 상당부분 신규거래였다면, 장 중 다시 백워데이션 상태로 돌아가면서 출회되거나, 혹은 종가 동시호가 때 매물로 출회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장 중에 매수차익거래가 지속적으로 유입된다 하더라도 이것이 투기적인 세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들 물량이 종가에 일시 출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때에 따라서는 장 중 상승폭보다 종가 동시호가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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