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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 한 주 눈에 띈 점은?
최종수정 2009.06.13 13:28 기사입력2009.06.13 12:00
쿼드러플위칭데이(선물ㆍ옵션 동시만기일), 금융통화위원회, 남북간의 실무회담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가 몰려있던 한 주 였지만 그 어느것도 주식시장에 제대로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한 주 내내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을 뿐 연고점을 경신하거나 급락세를 보이는 등의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한 주 내내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려고 한 반면 기관은 줄곧 매물을 내놓으며 외국인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이것이 주식시장을 지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시장에서의 대응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며 시장에 혼란을 주는 듯 했지만, 지수의 큰 변동은 없었다.
8일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어느쪽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자 감소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서로 정 반대의 지표가 나란히 나오니 마냥 좋아할수도, 마냥 우려할수도 없었던 셈이다.
또 북한 변수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엇갈렸다. 11일 남북간의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긴장관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남북이 과연 화해모드인지, 긴장모드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아시아증시도 마찬가지. 중국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대만증시는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세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같이 각종 변수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나란히 보여주자 국내 증시는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고민하다 결국 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9일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의 경우 이틀 연속 3% 이상 급락했는데, 중국의 대만증시 직접 투자 허용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왔지만 이것이 지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기회복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연결된 것이다. 홍콩증시 역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올해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마이너스 6.4%에서 마이너스 9.1%로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자 이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큰 약세를 보였다. 국내증시 역시 이같은 아시아 증시의 약세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0일에는 대형주의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대거 유도,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급등하는 축제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형주 중싱므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형주의 강세가 유난히 두드러지며 지수 전체의 상승장을 이끌어냈다.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에는 네 마녀가 이렇다 할 심술을 부리지도, 선물을 선사하지도 않고 조용히 마무리됐다.
장 중 한 때 연고점(6월2일 1437.76)을 2포인트 남겨두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기관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7000억원 규모, 사상 8번째 대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기관의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 기조에 다시 한번 주목됐지만, 지수가 고점을 향할수록 개인 및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들 수급주체간 팽팽한 기싸움으로 연결, 지수는 줄다리기 속에서 갈피를 못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12일에도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감했다.
역시 연고점을 1포인트 남겨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기관의 매물, 프로그램 매도세가 발목을 잡으며 지수를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 끌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마무리지었고, 외국인도 선물 시장에서 매수 기조로 방향을 잡았지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여전히 백워데이션(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세를 유도해냈다. 투신권의 선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지수의 상승세를 프로그램 매물이 방해하는, 선물 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웩더독 장세가 연출되며 한 주간의 시장을 마감했다.
오는 한 주는 이벤트가 별달리 예정돼있지 않아 지루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물론 북한 등의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그 이외의 특별한 변수는 없다.
15일에는 뉴욕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6월 NAHB 주택경기지수도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5월 주택착공건수, 5월 건축허가 및 산업생산이 발표되며, 17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 예정이다. 18일에는 5월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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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내내 코스피 지수는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을 뿐 연고점을 경신하거나 급락세를 보이는 등의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외국인은 한 주 내내 강한 매수세를 유지하며 지수를 끌어올리려고 한 반면 기관은 줄곧 매물을 내놓으며 외국인과 팽팽한 기싸움을 펼쳤고, 이것이 주식시장을 지루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다만 외국인의 선물 시장에서의 대응은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며 시장에 혼란을 주는 듯 했지만, 지수의 큰 변동은 없었다.
8일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전 주말 미국의 고용지표가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어느쪽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고용자 감소폭은 크게 둔화됐지만, 실업률은 26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서로 정 반대의 지표가 나란히 나오니 마냥 좋아할수도, 마냥 우려할수도 없었던 셈이다.
또 북한 변수도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엇갈렸다. 11일 남북간의 실무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하면서 긴장관계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왔지만,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다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함에 따라 남북이 과연 화해모드인지, 긴장모드인지 헷갈리게 만들었다.
아시아증시도 마찬가지. 중국증시는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대만증시는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세로 급락세를 보였다.
이같이 각종 변수가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나란히 보여주자 국내 증시는 어느 쪽에 무게를 둘지 고민하다 결국 0.1% 하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9일에는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증시의 경우 이틀 연속 3% 이상 급락했는데, 중국의 대만증시 직접 투자 허용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왔지만 이것이 지연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경기회복 역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감으로 연결된 것이다. 홍콩증시 역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올해 홍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의 마이너스 6.4%에서 마이너스 9.1%로 큰 폭으로 하향조정하자 이에 대한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큰 약세를 보였다. 국내증시 역시 이같은 아시아 증시의 약세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0일에는 대형주의 한바탕 축제가 벌어졌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하루 앞두고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대거 유도, 코스피 지수가 3% 이상 급등하는 축제장을 만들어냈다. 특히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형주 중싱므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형주의 강세가 유난히 두드러지며 지수 전체의 상승장을 이끌어냈다.
11일 쿼드러플위칭데이에는 네 마녀가 이렇다 할 심술을 부리지도, 선물을 선사하지도 않고 조용히 마무리됐다.
장 중 한 때 연고점(6월2일 1437.76)을 2포인트 남겨두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장 막판 기관이 대규모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이 7000억원 규모, 사상 8번째 대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며 기관의 물량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외국인의 강한 매수 기조에 다시 한번 주목됐지만, 지수가 고점을 향할수록 개인 및 기관의 차익실현 욕구가 강해지면서 이들 수급주체간 팽팽한 기싸움으로 연결, 지수는 줄다리기 속에서 갈피를 못잡는 모습이 연출됐다.
12일에도 지수는 소폭 상승에 그치며 거래를 마감했다.
역시 연고점을 1포인트 남겨둔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기관의 매물, 프로그램 매도세가 발목을 잡으며 지수를 다시 아랫쪽으로 내려 끌었다.
쿼드러플위칭데이를 마무리지었고, 외국인도 선물 시장에서 매수 기조로 방향을 잡았지만,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는 여전히 백워데이션(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그램 매도세를 유도해냈다. 투신권의 선물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지수의 상승세를 프로그램 매물이 방해하는, 선물 시장에 의해 현물시장이 영향을 받는 웩더독 장세가 연출되며 한 주간의 시장을 마감했다.
오는 한 주는 이벤트가 별달리 예정돼있지 않아 지루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물론 북한 등의 돌발변수가 발생할 경우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지만, 그 이외의 특별한 변수는 없다.
15일에는 뉴욕 제조업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6월 NAHB 주택경기지수도 발표된다. 16일에는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지수와 5월 주택착공건수, 5월 건축허가 및 산업생산이 발표되며, 17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와 1분기 경상수지가 발표 예정이다. 18일에는 5월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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